한반도 평화의 숲이 지난 9월 23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에서 준공식을 갖고 개장했다.
한반도 평화의 숲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흐름을 이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평화의 상징이다.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비해 고향에서의 기념 공간이 생가 복원 초가집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총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된 한반도 평화의 숲은 2020년부터 5년간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한 하의면 후광리 일원 약 60ha 부지에 조성됐다.
주요 조성 공간으로는 김 전 대통령의 평화, 민주주의, 인권 철학을 기념하는 열린 공간인 후광 평화의 광장, 어린 시절 김 전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따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기억의 숲길, 넓은 바다를 조망하며 김 전 대통령의 넓은 포용력과 미래 지향적 리더십을 상징하는 큰바위 얼굴 오션뷰 등이 있다.
특히, 기억의 숲길에는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처럼 시련을 딛고 일어선 굳건한 의지를 담은 인동귤(하귤)이 심겨 있어, 겨울을 이겨내고 초여름에 황금빛 열매를 맺으며 방문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와 생애를 담은 아카이브 홀로 리모델링을 마친 후광기념관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써, 오는 2026년까지 미디어아트 구축을 통해 더욱 풍성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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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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