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여행 행태... 현지 문화 즐기는 여행 선호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30의 해외여행을 즐기는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하나투어가 최근 2017년도 2030의 여행수요 데이터를 분석, 이들의 여행 행태 변화를 살펴봤다고 28일 밝혔다. 
 

도쿄 선술집[이미지 출처=unsplash, 사진=하나투어 제공]

평소 ‘일상’ 처럼 현지 문화를 즐기는 여행 선호 추세

오사카, 태국, 도쿄가 18.9%, 8.4%, 8.0%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인기지역 Top10 중, 전년 비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도쿄(▲175.7%), 북큐슈(▲81.3%), 베트남(▲75.5%) 순으로, ‘서유럽’이 제외된 대신 일본 ‘북큐슈’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작정하고 떠나는 여행보다, 비교적 떠나고 싶을 때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지역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코사멧 해변 노천바. [사진=하나투어 제공]

2030 전체 수요 1년 새 약 48% 성장

자유여행을 구성하는 주요 단품 유형(입장권, 패스, 현지투어)은 전년대비 거의 2배의 수치를 달성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패키지상품의 경우도, 지난해 봄 시즌에는 약 46.5%의 증가율을 보였을 정도로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세미 패키지, 테마성 패키지 등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패키지 상품의 다변화에 따른 결과다. 

특히 2030의 2017년 1년 전체 해외여행수요(항공, 국내 제외)는 쑥쑥 증가한 자유여행 강세에 힘입어 47.8% 인원 성장했다. 전 연령층의 해외여행수요(항공, 국내 제외)가 전년대비 20.4%의 인원 성장을 보인 것에 비해 높은 성장세다.
 

파리 카페. [이미지 출처=pixabay, 사진=하나투어 제공]

성수기 대비 비수기 수요 44%-> 68%!  비수기-성수기 차이 둔화

또한 하나투어가 2017년, 2030에게 가장 높은 해외여행수요를 나타낸 8월과 가장 낮은 해외여행수요를 보인 3월을 비교한 결과, 비수기라 할 수 있는 3월은 성수기인 8월의 약 68%의 수요를 나타냈다. 같은 기준으로 2016년의 데이터를 봤을 때 비수기가 성수기의 44%인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눈에 띄게 비수기와 성수기의 차이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학교 방학이나 직장인 휴가 등의 문제로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유독 극명했던 2030의 여행이 변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언제라도 마음이 동하면 떠날 수 있는 ‘일상’이 된 것. 2030을 중심으로,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성과 분위기를 시시때때로 사진과 영상을 남겨 SNS을 통해 공유하며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을 느낀다는 점에서 ‘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린다.

하나투어 자유개별여행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FIT B2C마케팅팀 이열로 팀장은 “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2030을 중심으로, 여행을 평소 일상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예를 들면, 오사카성 공원에서 시간을 즐기다가 근처 선술집에서 현지인들에 섞여 한 잔 하거나, 방콕의 도심 속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홍콩에서 느즈막이 일어나 호텔이나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현지인의 일상을 그대로 흡수하는 여행을 많이들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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