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차②-골드코스트→브리즈번

 

시내 관광을 위해 버스를 탔다. 미리 캠프사이트사무실에서 충분한 설명을 들었지만 혼란스럽다. 티켓을 파는 데가 없어 그냥 올라탔더니 여기서도 기사가 알아서 처리한다. 버스를 갈아타는 지점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여기선 ‘go card’라고 명명하고 있었고 환승역 자판기에서 1회용 티켓을 구입했다. 티켓이라기 보다는 영수증이라 부르는 게 맞을 듯하다. 특이하게도 버스전용도로가 따로 있어 신호대기나 정체가 전혀 없이 버스가 시속 100㎞ 가까이 달린다. 연계시스템 등 교통체계가 잘 갖추어진 도시인 듯하다.

동북 방향으로 흐르는 거무튀튀한 물색의 브리즈번강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도시인데 고층건물은 주로 북쪽에 몰려 있다. 우리는 남쪽에 내려 강을 따라 관광을 하다가 사우스뱅크(South Bank)라는 지역에서 일식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도시가 정돈이 참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다. 꽃으로 단장된 터널길, 모래사장이 있는 강변 풀장 등등. 강북 쪽으로는 공사가 한창인 건물도 여럿 보인다.

 

차량이 안 다니는 다리가 따로 있어 여기를 통해서 강북 쪽으로 이동했다. 강남 쪽을 바라보니 고층건물이 모여 있는 강북지역에 비해 덜 혼잡한 느낌이 든다.

현지 칩을 구입한 동료들은 구입한 지 한 달이 경과하여 유심칩을 다시 구입하러 다녀왔다. 한인 마트에 들러 식료품도 조달하고 모두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전철역에 들러 돌아오는 go card를 구입하는데 지역별로 운임이 다르다. 우리가 위치한 캠프사이트는 ‘2 zone’이고 인당 6달러이다.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엄청 저렴하다는 생각이 또 든다.

캠프사이트 위치가 외곽이라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이 하나밖에 없는 듯하다. 버스 정거장에는 노선별로 시간표가 붙어 있다. 러쉬아워 외에는 거의 안 다니는 것 같다. 한 시간 기다려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우리가 대기하는 버스 정거장 주위로 한인 식당 간판이 여러 개 보이는데 치킨집 하나 빼고 모두가 닫혀 있다. 코로나 충격인 듯하다.

저녁식사는 회와 함께 화이트와인이 주메뉴이다. 지난번보다 마릿수는 적지만 사이즈가 커서 회도 충분했고 소스도 훌륭했다.

호주 캠핑카 여행동반자들

▣ 이상국

1954년 경북 예천 출생. 호주 캠핑카 여행기획. 실질적 리더. 종금, 창투사, 자연과환경 북경 대표 역임.

▣ 하일봉

1957년 경남 밀양 출생. 호주 캠핑카 여행 경비지출 및 회계 담당. 증권사 채권부장 역임.

▣ 박경제

1957년 경북 경주 출생. 꼼꼼한 성격. 메인 셰프 역할. 국책은행, ㈜이로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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