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스틸컷)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컷)

 

‘한국기행’이 경주시 유정사로 향한다.

13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내 인생, 빨간 맛’ 3부 ‘혜연스님과 채개장’이 전파를 탄다.

경주 대덕산 자락에 자리한 작은 비구니 사찰 유정사.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작은 사찰은 월동 준비로 분주하다. 최근 새 식구가 된 새끼강아지 여섯 마리의 보금자리를 돌봐주며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는데.

근처 재래시장에서 세심히 살펴 재료를 고르고, 밭에서 뽑은 배추로 겨우내 버텨줄 김장을 하는 날. 김장을 도와주러 온 25년 지기 도반 송하 스님과 식초와 소금에 절인 연근을 양념에 같이 무쳐 김치를 담근다.

먼 길 찾아와 도와준 도반을 위해 봄부터 말려둔 나물을 이용한 채개장을 끓이는 혜연스님. 채개장은 채소국물에 각종 나물과 버섯을 넣고 들깨가루와 고추기름, 된장을 풀어서 육개장처럼 빨갛게 끓인 국으로, 스님들의 보양 음식 중 하나다.

오랜 시간 사찰 음식을 연구해오며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채개장을 한소끔 끓여 나눈 혜연스님의 빨간맛을 만나보자.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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