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스틸컷)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컷)

 

‘한국기행’ 대구 현풍도깨비시장 수구레국밥을 조명한다.

15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내 인생, 빨간 맛’ 5부 ‘3대 모녀 수구레국밥’이 전파를 탄다.

대구 현풍도깨비시장 안 국밥 골목의 터줏대감 변계수 할머니. 오일장이 들어서는 날이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수구레국밥을 끓여낸다.

가진 것 하나 없던 시절 자식들 건사하기 위해 손수레에 수구레를 싣고 현풍장과 창녕장을 오가며 국밥을 팔기 시작한 세월이 어느덧 60여 년, 그 맛을 이제는 맏딸과 첫째 손녀가 잇고 있다.

소의 가죽과 살 사이의 부위인 수구레는 삶는 것부터 썰고 끓여내는 것까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2대 서갑연 사장님이 큰 솥에서 선지와 양념을 푹 끓이는 동안, 기술이 필요한 수구레 썰기는 1대 변계수 할머니의 담당이다.

시장 내 상인들의 주문은 직접 배달을 가는데, 수십 년을 봐온 가족보다 익숙한 동료들로, 뚝배기 하나를 가운데 두고 이야기꽃이 피기도 한다.

매서운 추위 속 오일장을 찾은 상인들의 시린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뜨끈한 수구레국밥. 변계수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빨간 맛 한 그릇을 맛본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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