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차①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오늘은 ‘죽기 전에 가봐야할 곳’ 최상위권에 등장하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관광하는 날이다. 스노클링, 중식, 픽업 포함 인당 249달러에 이틀 전 캠프사이트 사무실에 예약하였다. 8시 40분에 픽업 차량이 도착하여 부두로 나가 선러버(Sunlover)라는 배를 타고 9시 30분에 출항하였다. 하늘이 한없이 맑고 바람도 없어 오가는 뱃길도 편하고 스노클링하기에 최적의 날씨다.

10시 반경 중도에 있는 피츠로이섬에 들러 일부 승객이 내리고 11시 반에 폰툰(pontoon)이라 부르는 인공섬에 도착한다. 육지에서 40㎞ 이상 나온 듯하다. 타고온 배와 폰툰이 합체되어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되었다.

 

폰툰에는 탈의실과 스노클링용품이 비치되어 있다. 안 입으면 춥고 입으면 답답한 슈트도 제공된다. 워터슬라이드도 있고 바다와 접한 구역에는 어린이용 소형 풀장도 있다. 물에서 나오면 민물 샤워가 가능하다. 테이블과 의자도 많이 구비되어 있어 앉아 쉬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중식 시간은 낮 12시~1시 반이고, 뷔페식인데 내용물도 괜찮은 편이다. 맥주를 구입해서 새우하고 닭튀김을 안줏감으로 하여 식사를 했다. 과일도 여러 가지가 나오고 커피와 과자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한국인 안내자가 따로 있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도 있고 유료상품에 대한 안내도 받았다. 이사장은 149달러 추가하여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생애 최초로 경험하였다. 마치고 나면 한글로 인쇄된 인증서를 준다. 참고로 스킨스쿠버다이빙 예약을 신청하면 고혈압, 당뇨병 등등 건강상태를 질의하는데,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참여가 거부된다.

 

스노클링을 하며 경계선 부근으로 한 바퀴 돌면서 산호초경관을 감상했다. 부드러운 살아있는 산호, 딱딱한 죽은 산호, 얕은 지역에서는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글자 그대로 형형색색이다. 수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산호군락이 얕게 형성된 곳도 있다.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아주 많다. 간혹가다 엄청 큰 물고기도 만난다. 바닷속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못 가져온 게 아쉽다. 참고로 배에서는 고프로를 빌려주는 데 100달러로 엄청 비싸다. 안전요원이 높은 망루에서 항상 바다를 주시하고 있다. 상어 위험은 없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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