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ㆍ장기 전략을 밝혔다.

조각도시서울 계획의 핵심은 시민-작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전역이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시민은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게 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 있는 도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런던, 시카고, 뮌스터 등 해외 주요 문화예술도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규모 야외조각 전시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 문화 민주주의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은 사례들이다.

서울시는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각도시서울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 아트디렉터(맹지영)를 영입하는 등 사업 체계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조각상(Seoul Sculpture Prize)을 제정해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주요 명소에 전시함으로써 조각 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해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조각도시서울의 대표 행사로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이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한 평 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돼온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을 시민과 예술가가 조각이라는 매개로 예술적 영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자 조각예술랜드마크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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