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9년형 모델 출시…가격 소폭 올랐지만 판매 전망은 긍정적

SM6 터치 스크린으로 조종되는 보스(Bose)의 사운드는 기대 이상이었다. 서라운드로 울려퍼지는 웅장한 느낌의 사운드는 다른 르노삼성 차에서도 만족스럽게 느껴본 부분이기도 하다. 동승한 인스트럭터의 말에 따르면, 보스(Bose)에서 SM6만을 위해 제작된 이 스피커는 다른 고객들에게도 굉장히 인기가 좋다고.


 

파주 영어마을에서 시승차량 촬영을 진행했다. 후드 상단에서 헤드램프와 그릴중앙으로 내려오는 4개의 라인이 SM6의 날렵함을 표현해준다. [사진=왕진화 기자]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3000만원 전후 가격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중형세단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르노삼성 SM6 모델은 지난 1월, ‘내수용 생산 10만대’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국내 출시(2016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일군 성과로, 르노삼성 내수 중 역대 두 번째 수치다. 르노삼성 주도 개발 차종으로선 가장 짧은 기간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사양인 르노삼성 SM6 GDe LE 트림(2017년형)은 과연 어떤 특징을 보여줄까? 

기대감을 가지고 SM6 GDe LE의 도어를 열었다. 우선 SM6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에 있다. 4,850mm의 전장과 1,870mm와 1,460mm의 전폭, 전고는 르노삼성이 구현한 매끄러운 곡선으로 포근하게 감쌌다.

최근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엔 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SM6 디자인도 분명 빠질 수 없는 좋은 디자인이다. 중형 세단임에도 스포츠 세단을 연상시키는 낮은 차체는 디자인의 균형감과 안정감을 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SM6는 경쟁모델인 쏘나타나 K5보다 전장은 짧고 전폭은 넓어 상대적으로 낮게 깔린 자세를 하고 있다.
 

‘아메시스트 블랙’은 귀족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일컬어진 자수정의 짙은 보랏빛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으로, 르노삼성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좋은 디자인이라는 근거에는 컬러도 빠지지 않는다. ‘아메시스트 블랙’ 역시 SM6만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어두운 곳에선 검은색이지만 빛을 받으면 묘하게 반짝거리는 보랏빛을 낸다. 얼굴에 그려진 특유의 C모양 LED 데이라이트도 전체적인 이미지를 한층 차별화시켰다. 

(상단 동영상 참고) SM6 LE의 내부는 간결하고 차분히 마무리된 것을 느낄 수 있다. 검은색 그리고 다이아몬드 퀄팅의 대시보드 대신 깔끔한 스티치가 적용된 모톤의 대시보드에 깔끔하게 마무리된 센터페시아 등이 이목을 끈다. 대시보드만 변화했을 뿐인데 차량의 감성이 차분하게 느껴진다. 마치 태블릿 PC를 보는듯한 8.7인치 터치스크린도 복잡한 버튼들을 한순간에 끌어안은 것처럼, 모든 것들을 간편히 다룰 수 있었다.

시승차를 이끌고 도심 위주로 다녔다. 가솔린이라 연비보다는 전체적인 느낌 위주로 드라이빙을 했다. SM6 LE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출발 시 반응성이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고 은근한 묵직함이 느껴지는 기분은 딱 이 차에 잘 어울리는 무게감이었다. 

조용하다가도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는 순간, 바로 성격이 나쁜 남자 스타일로 바뀐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민첩한 반응을 보이며 탄력 있게 튀어나갔다. 북악스카이웨이를 갈 때 만났던 수많은 커브길과 과속방지턱에서는 핸들 안정성까지 뽐냈다. 특히 코너링에서 발휘되는 이 안정감은 매우 만족스런 수준이었다.
 

[사진=왕진화 기자]

고속을 유지한 채 와인딩 구간을 통과할 때도 탁월한 코너링 성능을 발휘했으며, 뛰어난 핸들 복원력은 커브길이 끝나면 순식간에 정중앙 위치로 돌아왔다. 아무리 세게 밟아도 튀지 않아, 포르쉐 스포츠카와도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중저속에서 민첩함이 필요할 때는 경쾌하게 따라와주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승차감은 예상한 것보다는 가벼운 느낌이었다.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는 좋았지만 중형세단에서 기대할 법한 부드럽게 도로를 밟는 느낌은 아니었고, 차체가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로하진 않았다. 오히려 견고한 차체 덕분에 멀미도 쉽게 나지 않았다.

한편, 르노삼성에 따르면 가장 치열한 국산 중형세단 시장에서 지난 해까지 2년 연속 판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함일까? 르노삼성은 최근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 프리미엄 중형세단, 2019년형 SM6을 출시했다.

르노삼성 관계자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2019년형 SM6의 특징은 아주 고급스럽지 않은 트림이어도 꽤 만족하며 드라이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트림에 공통적으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자외선 차단 윈드쉴드 글라스 등 많은 고급사양이 모든 트림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과연 이전 SM6의 인기를 이어받아 2019년형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9년형 시에나 브라운 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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