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에는 12사도상을 포함해 절경 지역을 재방문했다. 해질녁에 본 경치하고 오전에 보는 경치는 다소 시각적인 차이도 있었다. 먼저 깁슨스 스텝스(Gibson Steps)라 명명된 계단을 따라 모래 해변 쪽으로 내려갔다.아래에서 보니 그레이트오션로드 일대의 지형이 선명히 드러난다. 멀리서 보면 바위벽이 이어지고 바닷속으로 바위산들이 솟아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바위라기보다 모래 덩어리 같은 느낌이 들고, 쉽게 부서져 내릴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러다 보니 물과 바람에 의한 침식작용이 급격히 진행되어 경치가
아침 식사는 계란프라이에 식빵을 곁들여 해결했다. 항상 그렇듯이 식후 커피는 필수이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오늘의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그레이트오션로드이다. 워남블(Warnambool)에서 시작하여 배스해협(Bass Strait)을 따라 멜버른 남쪽 토르퀘이(Torquay)까지 해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214㎞의 해변도로인 그레이트오션로드 절경중 맨 서쪽에 있는 그로토(Grotto)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운전했다. 가다 보니 ‘Great Ocean Road’라는 길 안내가 보인다. ‘드디어 이 길을
오늘은 캠프사이트를 이동하는 날이다.캠프사이트도 용어가 여러 가지다. 호주에서 제일 흔하게 쓰이는 단어는 홀리데이파크(Holiday Park)다.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보니 우리는 줄여서 ‘홀팍’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외에 카라반파크(Caravan Park)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큰 차이는 없지만, 홀리데이파크에는 조립주택 형태의 고정식 건물도 많이 있는 데 반해 카라반파크는 캠핑카 중심이며 주택형태는 없다. 두 단어를 섞어서 쓰는 데도 있다. 이외에 캠프그라운드(Camp Ground), 투어리스트파크(Tourist Park
아침 식사는 이틀 연속 누룽지에 김치로 해결했다. 호주가 와인 주생산국으로 유명해지고 애들레이드 주변에 와이너리가 많이 있다고 알려져서 유명 와이너리 지역을 방문할까도 생각했지만, 넓은 포도밭 외에 관광 거리도 많지 않고 거리도 먼 것으로 파악되어 유명관광지인 독일마을 방문과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 구글 지도에서 탐색한 1차 방문지는 도착하니 와인 숙성 및 판매만 하는 곳이라서 다시 이동하여 한돌프 힐 와이너리로 갔다. 포도는 대부분 수확이 된 상태이고 남은 부분은 그물망이 씌워져 있었다. 포도가 시들어가는 것 같다. 당도를 높여
아침에 일찍 잠이 깨어 인근 해변에 산책을 나갔다. 바닷가 경치가 궁금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준비해온 낚시도구를 사용해볼 장소가 있는지 탐색해 보려는 목적도 있다. 낚시 포인트로는 적합지 않은 광활한 모래사장 해변이다. 이른 시간인데 조깅하는 사람, 개하고 운동하는 사람 등등 많은 사람이 눈에 띈다.아침은 간단히 때우고 애들레이드 시내 관광을 가기로 했다. 구글 지도 기능이 워낙에 좋아서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시내 목적지를 입력하고 대중교통 경로를 탐색하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인근에 버스정거장이 있어서 구글맵에서 제시해준 버스에 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환승 후 다시 싱가포르항공을 타고 오전 7시에 애들레이드공항에 도착하였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호주공항의 입국절차가 까다롭다고 익히 들어온 터라서 한국 음식도 조금만 가져오고 소주도 각 2병, 담배는 한 갑으로 무사통과를 기대하며 입국절차를 개시했다. 그런데 입국심사 시 무슨 연유인지 우리를 대기 없이 바로 나가도록 해준다.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 보여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고 입국심사대를 쉽게 무사히 통과하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밑반찬 종류를 많이 가져오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호주는 주별로
출발이다!네 사람이 출발하여 호주대륙의 반 바퀴, 5000㎞를 캠핑카로 여행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애들레이드에서 출발하여 호주대륙 최남단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케언즈까지 올라오는 42일간의 일정이다. 2022년 4월 25일 출발, 6월 6일 귀국이다.7년 전에 우리 네 명이 주축이 되고 두 명이 추가하여 총 6명이 4주간 뉴질랜드 남북섬을 캠핑카로 여행하고, 그로부터 2년 후에 이 네 명에 또 다른 2명이 합류하여 총 6명이 미국 서부를 3주간 캠핑카로 여행한 이후 다음 목적지로 이구동성으로 확정한 호주 캠핑카 여행이 시작되었다.
[관광레저신문=오상민 기자] 겨울의 숱 향기는 깊고 짙다. 깊고 짙은 숱의 향기는 차갑고 묵직하다. 입과 코를 통해 폐 깊은 곳까지 묵직하고 찬 기운이 스며든다. 스며든 숱 향은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머리를 맑게 한다. 숲의 차가운 공기에게 폐를 내어준 사람들은 눈빛이 선해진다. 짙고 깊은 숱의 향기만으로도 겨울 산행은 매력 있다.요즘은 짙고 깊은 숱의 향기에 취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맑고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는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사람과 바이러스를 피해 모여든 곳이 산
[관광레저신문=오상민 기자] 밤사이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나무에 쌓인 눈꽃은 이색적인 풍광을 뽐내지만 차량을 덮어버린 눈을 보면 적의 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위험하고 성가신 존재다.이런 날일수록 자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버스나 지하철이다. 교통정체를 피하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바람직한 선택이다. 좋은 생각 뒤엔 늘 좋은 결과가 뒤따르는 건 아니다. 대중교통 이용자도 안전사고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엔 안전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